내일로2011. 7. 14. 19:17
밤새 비가 엄청왔나보다. 아니 계속 온다. 빗소리에 잠에서 깼다.

그동안의 여행중에 가장 잘잤다. 한번도 안깨고 9시 까지 ㄷㄷㄷ

다음 행선지는 경주다.


안동에서 경주까지 가는 열차 첫 시간이 12:12 이다.

그때까지 내일로 라운지에서 라면도 사다먹고, 간만에 잉여질하면서 시간을 꾸역꾸역 보냈다.

원래는 가까운 어딘가라도 가려고 했지만 비가 완전 많이 와서 돌아다녔다가는 간신히 말려놓은 신발이 또 젖을거같아서..


아무튼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경주로 이동했다.

나처럼 안동에서 경주로 이동하는 내일러들이 꽤 많이 보였다.

대부분이 경주역에서 내렸지만, 난 불국사역에서 하차했다. 오예!!! 여긴 날씨가 죽인다. 비 안오고 완전 맑다!!!!!!!!굳!!!!

경주역에서 불국사까지 거리가 상당해서 걷기는 힘들고, 차라리 오늘 불국사를 천천히 구경하고 내일 경주 시내권쪽을 돌아다녀야겠다고 생각한거다.

불국사역에서 나 혼자 내렸다.

사진도 혼자 찍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국사역에서 불국사까지 가는 버스는 티켓창구에 너무나 잘 써놓으셨다.



그 메모를 참고하여 핫도그 하나를 우걱우걱 먹으면서 버스를 기다렸다.


경주에서는 KB후불 교통카드가 된다. 그리고 버스비도 1,000원으로 다닌 지역중에서 가장 저렴했다,


아무튼 10여분정도 버스를 타고 불국사로 도착!!

입장권을 구입해서 들어갔다.

다른지역도 마찬가지였지만 경주역시 처음이였다. 다들 수학여행으로 가본적이 있지만, 왠지 내가 다니던 학교는 설악산, 제주도를 갔기에 불국사가 완전기대됐다.

생각에는 불국사까지 약간의 산행을 할줄 알았는데 매표소에서 2분정도 거리에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과 외국인들이 있었다.


천왕문을 통과하고 조금더 걸어가니 ..



뚜둥!!!! 그 교과서에서 보던 장면이 뜨든!!!!!!!! 바로 청운교와 백운교.

와 정말 이건 아름답다고 해야 맞는거같다. -아 김대성 장난아니다 증말!!


우와우와우와 계속 이러면서 돌아다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사진감상을.



그 바로 옆은 또 연화교 칠보교.



전경은 파노라마로!!


-panorama는 클릭하면 원본으로 보실수 있어용-


연화교와 칠보교 옆으로 돌아서 대웅전안으로 들어갔다.

극락전? 이 보인다. 복돼지를 얼마나 쓰담쓰담했으면 등이 아주 빤질빤질해졌다 ㅋㅋㅋㅋ


건물은 신라시대 건물이여도(실제로는 1970년에 재건됐다고..) 역시 보안은 캡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더 안으로 들어가면 비로소 대웅전이 나온다. 아 잠깐. 그 전에 불국사의 두 석탑이 눈에 들어왔다.

석가탑과 다보탑!!!! 우와 이건 말이 안나왔다. 실제로 이렇게 큰줄 몰랐다.


그리고 그 자태가..... 석가탑없는..다보탑없는.. 불국사는 앙꼬없는 찐빵이다.


한국 석탑의 원형이라는 간결하면서도 단순한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석가탑.


아고 어지러워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특하면서고 우아하고 화려한 다보탑!



10원짜리의 모델답게 같이 한번!



여기서 한참을 바라보고있었다. 그러기만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구정화 제대로 했다. 


그래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대웅전은 큰 감흥이 없었다.

그도그럴것이 코앞에 쟁쟁한 두 탑들을 데리고 있으니 그럴수밖에..



전경은 파노라마.

-panorama는 클릭하면 원본으로 보실수 있어용-


여기까지 보고 뒤쪽으로 더 돌아 들어가면

관음전과 비로전이 있다.


관음전 뒤편으로는 누가 쌓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수많은 돌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그 또한 멋졌다.



불국사를 다 구경하고 나오때쯤이 되서야 비가 조금씩 내렸다.

다시 버스를 타고 숙소가 있는 경주역으로 이동했다.

버스안에서 내일러는 아니지만 혼자 여행온 원주에서 온 친구를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같은 숙소에 묵게되는걸 알았다.


경주역앞에서 하차해서 기념촬영.



그리고 오늘의 숙소! 경주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역시 찾기쉬웠다. 경주역을 등지고 약 50m 정도 걸어가니 게스트하우스 간판이 보인다.

부산에서 만난 친구가 알려준 쩔어주는 곳이라고 해서 벌써부터 긴장이 되었다. 아니 웃긴게 쉬러 가면서 긴장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도착한 게스트하우스 로비는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있었다.

체크인 후 방에 들어가고도 생각보다 깔끔하고 괜찮아서 만족하고 짐을 풀었다,

내일이면 집에 가지만 왠지 밀린 빨래를 조금은 해야 할거같아서 후다닥 세탁기에 돌리고, 로비에 마련된 주방에서 

토스트와 에그스크램블을 해먹었다. 간단한 재료들은 다 구비가 되어있고, 무엇보다 무료!!!! 공짜!!!!!라기에 마음편이 계속 해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V를 켜니 1박2일을 하고있다. 벌써 일요일.... 와 시간이 정말빠르다,

그렇게 쉬다가 해가 넘어가고 20:30쯤이 되어서 아까 버스에서 만난 친구와 안압지로 야경을 보러갔다.


안압지주변에는 연꽃이 아주그냥 쭈와악 펴있는게 참 예뻣다. 내일 밝을때 와서 다시 보기로 하고 임해전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 왕들 초대해서 놀던곳 맞다.

그냥 안주가 필요없을 정도다. 먹는게 술인지 물인지 모를정도다.

야경이 정말 끝내줬다.

그 옛날에 얼마나 한가롭게 앉아서 연회를 즐겼을지... 아 부럽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사진감상~~~



 이젠 첨성대로 이동!! 원래 안압지만 보고 올려고했으나 바람이 너무 시원해서 좀 더 걸었다.

첨성대는 입장료가 500원인데 꼭 안들어가도 밖에서 충분히 잘 보이더라



그리고 어딘지는 길을 못찾아서 생각없이 계속 걸으니 경주시내가 나왔다.

시내도 생각보다 꽤크고 로드샵도 있을거 다 있었다. 경주가 작은 도시가 아니였다.


이제 숙소로 겨우 돌아와서 샤워한판 딱했다.

로비에는 여행온 사람들 끼리끼리 맥주도 마시고 야식도 먹고 하하호호 즐기는 분위기였다.


게스트하우스 내 룸메들은 스물살 친구들인데 자기들끼리 어디론가 사라졌다.

놀고있는 사람들도 다 친구들 같은데 끼기가 왠지 그랬다.


아.. 여태까지는 잘 깝치고 그랬는데 왠지 저날은 쪼다병이 걸렸었나 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진짜 나 병 투더 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맥주생각이 간절해서 다시 가까운 역 근처를 배회하며 시원하게 드링킹드링킹!!!

그렇게 하루가 또 지나갔다.









경주에서의 하루 정리

코스 : 불국사 → 경주게스트하우스 → 안압지 → 첨성대 → 경주시내 → 숙소

경비 :  - 아침, 컵라면+연양갱                 1,700
          - 점심, 위대한핫도그                  1,600
          - 버스비(1,000일반, 1450좌석)      1,450
          - 불국사 입장료                         4,000
          - 안압지 입장료                         1,000
          - 맥주 2캔                                 3,000
          - 경주게스트하우스                   17,000
        

 계 :                                                 30,750


 

안동에서 여러곳을 못가본게 너무 아쉽다.

군대 후임도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취업해서 춘천에 있다니..

그리고 경주는 정말 안왔으면 큰일날뻔했다. 저 멋진것들을 못보고 갔으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숙소도 참 마음에 들고, 시내권에 둘러볼 유적이 많아서 그것또한 좋았다.  
Posted by waynegyu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