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2011. 7. 15. 14:15
역시 잠은 편하게 자야된다.

아.. 오늘이 내일로 마지막날.

시간 진짜진짜 빠르다.

오늘은 경주 시내쪽 유적들을 볼거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짐정리도 꼼꼼하게 천천히 하고, 아침은 토스트로 간단하게 요기했다.


게스트하우스 락커에 짐을 보관하고 자전거를 대여했다.

앞에 말한대로 대부분의 유적이 시내권을 중심으로 퍼져있어서 자전거로 이동하면 상당히 편리하다.

그래서 경주역 근처에는 다양한 자전거 대여점이 있다.

보통 하루에 7,000원이라고 하지만 난 게스트하우스에서 대여해주는 자전거를 빌려서 5,000원에!!!



암튼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렸다.

정말 오랫만에 타는 자전거였고, 마침 날씨도 무척이나 좋아서 든뜬기분을 감출수가 없었다.




처음으로 들른곳은 황룡사지였다. 6세기 신라시대때 만들어졌다가 고려시대에 몽고의 침입으로 불타없어지고 그 자리만 남아있는곳이다.

아 왜 불은 쳐 질러가지고..



다음은 어제 어두워서 잘 못봤던 안압지를 다시갔다.

크아. 꽃들이 완전 이쁘다.

멋쟁이 할아버지들이 막 좋은 카메라 가져와서 찍으시는데.. 간지좔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은 국립경주박물관이다!

그런데... 이런.. 월요일은 정기휴관일이란다.. 아..

아쉬운마음에 경비아저씨께 허락맡고 살짝들어가서  그 유명한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만 보고나왔다.

-설명은 클릭 후 원본으로 보세요-


다음은 월성과 석빙고다 



석빙고가 동굴이여서 시원한 바람이 나올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석빙고는 조선시대때 만들어진 거라고..


월성을따라서 내려오면 첨성대가 보인다.

역시 어두울때도 멋있지만 밝게보는게 더 좋았다.

그 주변에는 안압지에서 처럼 연꽃들이 쭈왁 펴있고, 산책하기 너무 좋게 산책로가 정말 이쁘게 닦여있었다.



다시 자전거로 계속 달려서 경주향교로갔다.

안에서는 무슨 재 같은걸 지내는거같아서 살금살금 소리 안나게 다녔다.

10월달까지 전통혼례상설 프로그램인가? 뭐 그런거 한다고 하니까 날짜 맞추어가면 볼거리가 더 늘어날거같다.



향교 근처 관광안내센터 안내원분께 오릉과 포석정 가는길을 물어보고 다시 달렸다.

날씨가 좋으니까 살 다 타겠다 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보이는 슈퍼에서 물도 사먹고 주인 할머니랑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하고..

아무튼 그렇게 오릉에왔다,

오릉은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 알영부인, 2대왕 남해왕, 3대 유리왕, 5대 파사왕의 분묘라고한다.

천천히 한바퀴를 둘러봤다.



근데 역시 여기서도 코스가 겹치는 몇명이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서로 말없이 눈치만 보면서 구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포석정으로 간다.


 
포석정안에 딱 저거만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저거 보러 간거긴하지만 왠지 허무해지는건...ㅋㅋㅋㅋㅋ

저녁에 바람 살랑살랑불고 옆에서는 전통악기로 연주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술잔 띄워가면 술 먹는 상상도 해보고 ..

그늘에 앉아서 좀 쉬면서 다이어리도 적었다.


관광지도를 보니 가기로 한곳은 전부 둘러보았다.

천천히 여유있게 본거같은데 이 모든게 세시간안에 끝나다니!!


양동마을 까지 가고싶었지만 왠지 고단할거같아서 그쪽은 다음번 여행에서 둘러보기로 하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왔다.

돌아오는길에 갑자기 쏟아지는비에 폭풍 페달질을!!!!



자전거를 반납하고 락커에 보관해둔 짐을 찾아 경주역으로 이동!!

마지막날이니만큼 경주에서 시간 꽉꽉채우는걸 계획했는데 비가..비가.. 또 막 쏟아지니까 어쩔수가 없었다.

13:42 무궁화호를 타고 동대구까지 간다.

환승시간까지 아직 40분이 남아서 멀리는 못가고 역앞에있는 롯데리아에서 

남아있던 한우콤보 쿠폰을 마저 사용했다.


대구에 아주 잠깐있었는데 왜케 이쁜 사람들이 많은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시내도 아닐텐데.... 다음번 내일로때는 꼭 대구에 와야겠다고 다짐을!!!


새마을호로 갈아타고 천안으로 고고!!!!!


오는동안 지도를보며 지난 여정을 다이어리에 깨알같이 정리했다.

천안에 도착하니 여기도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하루같던 일주일이 벌써 지났다.. 재미보다는 아쉬움이 크다.









경주에서의 하루 정리

코스 : 황룡사지 → 안압지 → 국립경주박물관 → 월성, 석빙고 → 첨성대 → 경주향교 → 오릉 → 포석정 → 경주게스트하우스
          → 경주역 → 동대구역 → 천안역


경비 :  - 자전거대여                             5,000
          - 오릉 입장료                              500
          - 포석정 입장료                           500
          - 물구입                                     600

          * 점심 롯데리아 쿠폰사용
       

 계 :                                                 6,600


 

완전 돈 적게썼다.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아쉬움땜에, 그리고 내리는 비땜에 약간 우울한 기분도 들고 왠지 센치해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 



 
Posted by waynegyuny
내일로2011. 7. 14. 19:17
밤새 비가 엄청왔나보다. 아니 계속 온다. 빗소리에 잠에서 깼다.

그동안의 여행중에 가장 잘잤다. 한번도 안깨고 9시 까지 ㄷㄷㄷ

다음 행선지는 경주다.


안동에서 경주까지 가는 열차 첫 시간이 12:12 이다.

그때까지 내일로 라운지에서 라면도 사다먹고, 간만에 잉여질하면서 시간을 꾸역꾸역 보냈다.

원래는 가까운 어딘가라도 가려고 했지만 비가 완전 많이 와서 돌아다녔다가는 간신히 말려놓은 신발이 또 젖을거같아서..


아무튼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경주로 이동했다.

나처럼 안동에서 경주로 이동하는 내일러들이 꽤 많이 보였다.

대부분이 경주역에서 내렸지만, 난 불국사역에서 하차했다. 오예!!! 여긴 날씨가 죽인다. 비 안오고 완전 맑다!!!!!!!!굳!!!!

경주역에서 불국사까지 거리가 상당해서 걷기는 힘들고, 차라리 오늘 불국사를 천천히 구경하고 내일 경주 시내권쪽을 돌아다녀야겠다고 생각한거다.

불국사역에서 나 혼자 내렸다.

사진도 혼자 찍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국사역에서 불국사까지 가는 버스는 티켓창구에 너무나 잘 써놓으셨다.



그 메모를 참고하여 핫도그 하나를 우걱우걱 먹으면서 버스를 기다렸다.


경주에서는 KB후불 교통카드가 된다. 그리고 버스비도 1,000원으로 다닌 지역중에서 가장 저렴했다,


아무튼 10여분정도 버스를 타고 불국사로 도착!!

입장권을 구입해서 들어갔다.

다른지역도 마찬가지였지만 경주역시 처음이였다. 다들 수학여행으로 가본적이 있지만, 왠지 내가 다니던 학교는 설악산, 제주도를 갔기에 불국사가 완전기대됐다.

생각에는 불국사까지 약간의 산행을 할줄 알았는데 매표소에서 2분정도 거리에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과 외국인들이 있었다.


천왕문을 통과하고 조금더 걸어가니 ..



뚜둥!!!! 그 교과서에서 보던 장면이 뜨든!!!!!!!! 바로 청운교와 백운교.

와 정말 이건 아름답다고 해야 맞는거같다. -아 김대성 장난아니다 증말!!


우와우와우와 계속 이러면서 돌아다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사진감상을.



그 바로 옆은 또 연화교 칠보교.



전경은 파노라마로!!


-panorama는 클릭하면 원본으로 보실수 있어용-


연화교와 칠보교 옆으로 돌아서 대웅전안으로 들어갔다.

극락전? 이 보인다. 복돼지를 얼마나 쓰담쓰담했으면 등이 아주 빤질빤질해졌다 ㅋㅋㅋㅋ


건물은 신라시대 건물이여도(실제로는 1970년에 재건됐다고..) 역시 보안은 캡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더 안으로 들어가면 비로소 대웅전이 나온다. 아 잠깐. 그 전에 불국사의 두 석탑이 눈에 들어왔다.

석가탑과 다보탑!!!! 우와 이건 말이 안나왔다. 실제로 이렇게 큰줄 몰랐다.


그리고 그 자태가..... 석가탑없는..다보탑없는.. 불국사는 앙꼬없는 찐빵이다.


한국 석탑의 원형이라는 간결하면서도 단순한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석가탑.


아고 어지러워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특하면서고 우아하고 화려한 다보탑!



10원짜리의 모델답게 같이 한번!



여기서 한참을 바라보고있었다. 그러기만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구정화 제대로 했다. 


그래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대웅전은 큰 감흥이 없었다.

그도그럴것이 코앞에 쟁쟁한 두 탑들을 데리고 있으니 그럴수밖에..



전경은 파노라마.

-panorama는 클릭하면 원본으로 보실수 있어용-


여기까지 보고 뒤쪽으로 더 돌아 들어가면

관음전과 비로전이 있다.


관음전 뒤편으로는 누가 쌓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수많은 돌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그 또한 멋졌다.



불국사를 다 구경하고 나오때쯤이 되서야 비가 조금씩 내렸다.

다시 버스를 타고 숙소가 있는 경주역으로 이동했다.

버스안에서 내일러는 아니지만 혼자 여행온 원주에서 온 친구를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같은 숙소에 묵게되는걸 알았다.


경주역앞에서 하차해서 기념촬영.



그리고 오늘의 숙소! 경주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역시 찾기쉬웠다. 경주역을 등지고 약 50m 정도 걸어가니 게스트하우스 간판이 보인다.

부산에서 만난 친구가 알려준 쩔어주는 곳이라고 해서 벌써부터 긴장이 되었다. 아니 웃긴게 쉬러 가면서 긴장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도착한 게스트하우스 로비는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있었다.

체크인 후 방에 들어가고도 생각보다 깔끔하고 괜찮아서 만족하고 짐을 풀었다,

내일이면 집에 가지만 왠지 밀린 빨래를 조금은 해야 할거같아서 후다닥 세탁기에 돌리고, 로비에 마련된 주방에서 

토스트와 에그스크램블을 해먹었다. 간단한 재료들은 다 구비가 되어있고, 무엇보다 무료!!!! 공짜!!!!!라기에 마음편이 계속 해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V를 켜니 1박2일을 하고있다. 벌써 일요일.... 와 시간이 정말빠르다,

그렇게 쉬다가 해가 넘어가고 20:30쯤이 되어서 아까 버스에서 만난 친구와 안압지로 야경을 보러갔다.


안압지주변에는 연꽃이 아주그냥 쭈와악 펴있는게 참 예뻣다. 내일 밝을때 와서 다시 보기로 하고 임해전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 왕들 초대해서 놀던곳 맞다.

그냥 안주가 필요없을 정도다. 먹는게 술인지 물인지 모를정도다.

야경이 정말 끝내줬다.

그 옛날에 얼마나 한가롭게 앉아서 연회를 즐겼을지... 아 부럽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사진감상~~~



 이젠 첨성대로 이동!! 원래 안압지만 보고 올려고했으나 바람이 너무 시원해서 좀 더 걸었다.

첨성대는 입장료가 500원인데 꼭 안들어가도 밖에서 충분히 잘 보이더라



그리고 어딘지는 길을 못찾아서 생각없이 계속 걸으니 경주시내가 나왔다.

시내도 생각보다 꽤크고 로드샵도 있을거 다 있었다. 경주가 작은 도시가 아니였다.


이제 숙소로 겨우 돌아와서 샤워한판 딱했다.

로비에는 여행온 사람들 끼리끼리 맥주도 마시고 야식도 먹고 하하호호 즐기는 분위기였다.


게스트하우스 내 룸메들은 스물살 친구들인데 자기들끼리 어디론가 사라졌다.

놀고있는 사람들도 다 친구들 같은데 끼기가 왠지 그랬다.


아.. 여태까지는 잘 깝치고 그랬는데 왠지 저날은 쪼다병이 걸렸었나 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진짜 나 병 투더 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맥주생각이 간절해서 다시 가까운 역 근처를 배회하며 시원하게 드링킹드링킹!!!

그렇게 하루가 또 지나갔다.









경주에서의 하루 정리

코스 : 불국사 → 경주게스트하우스 → 안압지 → 첨성대 → 경주시내 → 숙소

경비 :  - 아침, 컵라면+연양갱                 1,700
          - 점심, 위대한핫도그                  1,600
          - 버스비(1,000일반, 1450좌석)      1,450
          - 불국사 입장료                         4,000
          - 안압지 입장료                         1,000
          - 맥주 2캔                                 3,000
          - 경주게스트하우스                   17,000
        

 계 :                                                 30,750


 

안동에서 여러곳을 못가본게 너무 아쉽다.

군대 후임도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취업해서 춘천에 있다니..

그리고 경주는 정말 안왔으면 큰일날뻔했다. 저 멋진것들을 못보고 갔으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숙소도 참 마음에 들고, 시내권에 둘러볼 유적이 많아서 그것또한 좋았다.  
Posted by waynegyuny